몸체는 둥그렇고 한쪽 끝은 뾰족하게 깎아 만든 팽이에 줄을 둘둘 감아 보기 좋게 땅에 내려놓는다. 기대와 달리 힘없이 비틀거리더니 쓰러진다. 힘을 내라고 아무리 채찍질을 해도 말을 듣지 않는다. 어렸을 때는 좀 돌린 것 같은데, 영 체면이 안 선다. 큰 소리는 쳤겠다. 그냥 둘 수가 없어 제기를 집어 들고 제기차기에 도전해본다. 이도 쉽지가 않다. 제기 떨어지는 속도에 맞춰 다리를 놀려야 하는데 꼭 반 박자씩 늦는다. 마음과 몸이 어떻게 다른지 확인하는 순간이다. 아이들 앞에서 어깨에 힘을 잔뜩 준 많은 아빠들이 그랬다. -이후 생략
목차
'아우내봉화축제'
사석지 주변 다양한 볼거리
가슴 속엔 뭉클한 감동
역사의 현장 속으로
미리 가 본 충남 봄축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