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공주시 정안면에 가면 '산이 깊어 성을 쌓을 필요가 없다'는 무성산 자락 아래 "꽃내미 풀꽃이랑 마을"이 자리잡고 있다. 다들 알다시피 공주의 특산품은 밤이다. 특히 정안밤은 전국에서도 알아준다.
마을 이름이 예쁜 이곳은 하늘에서 보면 마치 화분에 심어놓은 꽃과 비슷하게 생겼다. 마을 앞 고성저수지는 화분을, 마을로 이어지는 길들은 줄기를, 그 줄기에 매달린 잎과 열매는 논과 밭, 그리고 집으로 그려져 있기 때문이다. 풀꽃이랑 마을이 주목받기 시작한 것은 2007년, 공주시로부터 '5도2촌'(5일은 도시에서, 나머지 2일은 농촌에서)사업 시범마을로 선정되면서 본격적은 농촌체험마을로 변화하게 된 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