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여학생이 죽었다. 낯선 이국땅에서. 새벽 길, 청소아르바이트를 위해 집을 나선 지 채 10분이 되지 않아 '그냥 아무나 닥치는 대로 죽이고 싶었다'는 현지인의 망치에 머리를 맞아 즉사했고, 시체는 길거리 공원에 버려졌다.
취업이 전쟁이 되어버린 지금, 누구를 상대로 싸워야 하는지도 모른 채 젊은이들은 마냥 치열하다. 소위 '스펙'에 매달려 학점과 자격증과 어학연수라는 취업전쟁의 트라이앵글에 갇힌 그들은 공교롭게도 내신, 수능, 논술이라는 죽음의 트라이앵글을 겪은 이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