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숙하지 않은 새소리에 눈을 떴다. 사방은 빛 한줌 없이 어둡다. 지금이 몇 시인지, 여기가 어딘지, 대체 밖의 저 소리는 누가 내는 것인지, 피곤 탓인지 모두가 오리무중이다. 머리를 더듬어 핸드폰을 찾아 열어보니 벌써 7시가 넘었다. 핸드폰 불빛에 옅은 모습을 드러낸 실내는 밖의 새소리보다 더 낯설다. 게르다. 창이 없는 게르는 암실이다. 어제 일을 떠올려보니 밤자정 즈음 몽골에 도착했었고, 선발대와 함께 어둠 속을 달려 이곳에 도착했었다. 그리고 새벽 3시가 넘어서야 잠이 들었는데···.
-이후 생략
목차
-6월 14일:몽골의 첫 아침
-6월 15일:그날 새벽 은하수가 흘렀다
-6월 16일:남으로 달리고 또 달리다
-6월 17일:드디어 그곳이다
-6월 18일: 드디어 물을 만나다. 근데 슬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