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 앞바다 한진나루는 내포(內浦)의 관문이었다. 그 건너편은 내포 주민들이 서울 나들이를 할 때 지나던 평택 만호리 해안이다. 1979년 삽교천 방조제 도로가 개설되기 전까지만 해도, 사람들은 한진나루에서 배를 타고 만호리로 건넜다. 그리고 나룻배에 때를 맞추어 운행하던 버스편으로 안중-발안-수원을 경유하는 길을 왕래했다. 화물선[짐배]의 경우, 한진나루에서 출발하여 인천항까지 왕래하는 경우도 드물지 않았다.
그런데 바다 한 가운데 아스라이 솟은 형체가 있어서 눈길을 끈다. 영웅바위이다. 평택시 포승면과 당진군 송악면 사이에 솟아있는 높이 15cm, 둘레 60m의 바위이다. 멀리서 보면, 중앙에 돛대처럼 길쭉한 바위가 솟고, 그 주변에 낮은 바위들이 울퉁불퉁 일어나 있는 형상이다.